(사)한국환경교육학회 및 일본환경교육학회 공동 선언문
최근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환경교육자는 물론 환경과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시위와
행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오늘 27일에는 학생들도 기후파업에 동참하였습니다. 이를 지지하고 환
경위기 극복을 촉구하며, 한국과 일본의 정부와 사회가 정치적・경제적 갈등보다는 환경협력에
노력하기를 촉구하기를 기대하는 취지로 (사)한국환경교육학회와 일본환경교육학회가 공동으로
선언문을 준비하였습니다. 함께 읽어봐 주시고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과 행동이 이어지기를, 그래서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진심으
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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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최근 5년간 역사상 가장 더웠던 기간을 지나왔다. 2018년에 채택된 IPCC의 ‘1.5°C 특별
보고서’는 지구 전체의 연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이미 약 1°C 정도 높아졌으며,
1.5°C를 넘을 경우 생태계와 인류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
금 당장 전례 없는 규모의 전환정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재난의 징후는 이미 지구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 사람들은 물론 뭇 생명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2019년 올해에만 약 700만 명의 사람들이 환경재난으로 인해 살던 곳을 떠나
야만 했다. 호주의 국립기후복원센터는 현재와 같은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2050년에는 약
10억 명의 환경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200여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환경오염과 자연파괴의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힘없고 경제적으로 가난하며 사회적으로 목소리
가 약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희생당하고 가장 많이 고통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환경
문제가 정치나 경제와 무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윤리와 사회정의의 문제라는 점을
위기와 재난은 현재를 넘어 미래로 확대되고 있다. 오늘도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영향을 가
장 오래 그리고 크게 받게 될 전 세계의 청소년들은 기성세대가 자신들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
며 학교 밖으로 나와 정부와 기업에게 기후가 아니라 시스템을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 나아
가 기후변화를 줄이고 환경재난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환경학습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부모로서 그리고 교육가로서 우리는 그들의 요구와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시대, 동북아시아의 생명과 평화를 바라는 우리 한국과 일본의 환경교